
그 날엔 벅차다, 고마워 같은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씩 웃고는 맥주 캔을 가져오는 네 손에 말하지 않아도 괜찮더라.
우린 말없이 캔을 부딪쳤고,
그 벅찬 시간을 꿀꺽꿀꺽 삼켰어.
어느 날엔 전화를 걸어 무언가 쏟아내고 싶었지만,
“왜 그래, 무슨 일 있어?”하고 묻는 익숙한 목소리에
말하지 않아도 괜찮더라.
난 말없이, 그 목소리에 기대어 울었고
너는 잠자코 그 울음을 들어주었어.
우린 무수한 말들을 나눠 왔지만,
어쩌면 가장 깊은 곳에서 우리가 만났던 틈은
말없이 나란히 앉아 다리를 동동거리며
멍하니- 밤하늘을 응시했던 그 정적.
울음이 잦아들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 주었던
품 속의 고요.

부딪치는 잔소리 사이
무언가를 포기하고,
또 다짐하던 잠깐의 적막-
그 말없는 틈인지도 모르겠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란 CM송을 비꼬며
그건 거짓이라고
말해야 안다며
농담으로 서로를 면박 주던 우리지만
때론 말야.
정말 말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애써 꺼내놓고 싶지 않을 땐,
혹은 쏟아낼 힘도 남아나지 않았을 땐
그저 이 고요 속에 쉬어가.
말하지 않아도, 우린 서로를 알고 있으니.
Mut’s behind story
안녕하세요, 무트입니다.
오포르를 오래 지켜봐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늬와 무트는 10년지기 오래된 친구랍니다. 20살 대학 입학 후 동아리에서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 저희는 금세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즐거운 감정을 쫓아 공연도 함께 하고, 때로 힘든 감정이 찾아오면 서로를 다독여주기도 했지요. 취업을 앞두고 인생의 기로에 선 시점, 재미를 찾아 함께 취미처럼 시작한 일이 어느덧 곧 6주년을 맞이하네요.

10년간 저희는 정말 말 그대로 동고동락했답니다. 특히 오포르를 시작한 후로는 함께 힘들어하고, 함께 즐거워했어요. 물론 초반에는 서로를 거의 동일시했기에 사소한 오해가 생기기도 했고, 나와 다른 부분을 받아들이는 시간도 필요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지난 시간이 된 듯해요.
마음이 통한다는 건 참 소중한 일입니다. 구태여 쏟아내지 않아도 이미 다독여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살아가기에 참 든든한 일이에요. 말없이도 삶을 나누고 이해하는 친구와 함께 오포르를 운영하다 보니, 오포르는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6년간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 무늬는 잠깐 브레이크가 걸려 쉬고 있어요. 거의 10년을 매일같이 보다가 한 달째 떨어져 있는데, 보고 싶은 마음과 응원하는 마음, 잘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소리 없이 오고 갑니다. ‘우리’라고 불리는 수많은 우리들의 말 없는 틈, 고요, 적막을 오래오래 응원합니다.
ps.) 아운의 스토리는 무늬가 썼답니다. 처음 글을 읽었을 때 우리 이야기라는 게 느껴졌지만, 괜히 소심한 마음에 ‘나야..?’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너지 누구야!’ 하고 받아친 걸 보면 여전히 말해야만 알 수 있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ㅎㅎ)
- 고요하게 이어진 틈 속에서, 무트
KUMA's Design Story
안녕하세요, 오포르의 디자이너 쿠마입니다. 주얼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의미와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소중히 여기며, 소중한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 마음을 쏟고 있어요.
about 아운, silver ring
아운 반지는 제 일상 속 작은 순간에서 비롯된 디자인입니다.
‘아운あうん [阿吽]’은 들숨과 날숨, 곧 호흡을 뜻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이 닿아 교감하는 두사람을 어떤 모양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동네에서 누구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과 산책을 하다 오래된 담벼락을 마주했어요. 벽돌에 새겨진 낯선 무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흔적은 오래전 누군가 남겨둔 상형문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스쳐지나갈 수도 있는 풍경이었지만, 저는 이 자리에 제 소중한 사람과의 일상의 추억을 새겨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문양들을 드로잉하며 새로운 시안을 만들었습니다. ‘호흡’과 ‘서로 마주잡은 손’을 형상화한 문양을 조합해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작업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반지에 작은 문양들이 오밀조밀하게 새겨지도록 하는 것이었고, 마치 벽돌의 무늬처럼 자연스러운 각인으로 느껴지기를 바랬어요. 동시에 누구나 편안히 착용할 수 있도록 꺾이는 부분들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다듬었습니다. 오픈링으로 뒷 부분까지 세심한 논의와 수정을 거쳐 마침내 ‘아운’ 반지가 제작됐습니다!

이 반지는 저에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함께 호흡해 준 소중한 이의 존재를 떠올리게 해요. 여러분의 추억 속에도 이 작은 무늬들이 다정한 호흡처럼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about 아운, silver necklace
아운 목걸이는 고민 끝에 두 사람의 관계를 실이라는 소재로 엮어 표현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서로 다른 결을 지닌 삶이 이어지는 방식을 닮아 있습니다. (실은 오포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ㅎㅎ)

처음에는 여러 방식으로 연결된 끈의 모습을 떠올렸어요. 하지만 펜던트로 풀어내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건 지나치게 단순했고, 또 어떤 건 복잡하게만 느껴졌어요. 두 사람의 관계를 담아내기엔 추상적인 끈의 형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때 떠올린 것이 바로 리본이었습니다. 선물 상자 위에 매달린 리본처럼, 함께하는 삶을 선물처럼 감싸는 상징도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아운 목걸이는의 펜던트는 서로 다른 질감의 선이 만나 하나의 리본을 이루었습니다. 가운데 매듭은 두 사람이 서로를 안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를 바랬어요. 한쪽은 매끈하고, 다른 한쪽은 꼬임을 지닌 끈입니다. 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작은 조직이 얽히고 설켜 있지요. 저는 그 결을 질감으로 옮기고 싶었습니다.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끈이지만, 리본으로 묶이며 하나가 되는 모습 속에 교감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스톤 목걸이는 끈의 유기적인 흐름을 표현했습니다. 금속은 쉽게 구부러지지 않지만, 실버 비즈와 원석들은 줄에 꿰어내면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어 줍니다. 그 성질을 떠올리며, 더 자유로운 끈, 곧 관계의 모습을 상상하며 제작했습니다.

저는 아운의 끈과 리본이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다정한 숨결처럼 머물러주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다정한 호흡과 따뜻한 인연이 고요히 묶여 있기를 바랍니다 : )
― 이어진 호흡을 담아, 쿠마
아운 이야기, 잘 읽어보셨나요?
일상의 작은 순간이 이어진 호흡이 되기까지
고요하게 이어진 틈 속에서 마음이 전달되기 까지
함께라는 시간을 거쳐왔을 거예요.
당신의 우리를 응원합니다.
전하고픈 당신의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그럼, 또 편지할게요 : )
아운, silver ring(Click)
* 아운 반지에는 내부 각인이 가능하답니다!

아운, silver necklace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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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가입 후 네이버페이 외의 결제수단으로 사용 가능
* 아운 제품만 사용 가능
그 날엔 벅차다, 고마워 같은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씩 웃고는 맥주 캔을 가져오는 네 손에 말하지 않아도 괜찮더라.
우린 말없이 캔을 부딪쳤고,
그 벅찬 시간을 꿀꺽꿀꺽 삼켰어.
어느 날엔 전화를 걸어 무언가 쏟아내고 싶었지만,
“왜 그래, 무슨 일 있어?”하고 묻는 익숙한 목소리에
말하지 않아도 괜찮더라.
난 말없이, 그 목소리에 기대어 울었고
너는 잠자코 그 울음을 들어주었어.
우린 무수한 말들을 나눠 왔지만,
어쩌면 가장 깊은 곳에서 우리가 만났던 틈은
말없이 나란히 앉아 다리를 동동거리며
멍하니- 밤하늘을 응시했던 그 정적.
울음이 잦아들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 주었던 품 속의 고요.
부딪치는 잔소리 사이 무언가를 포기하고,
또 다짐하던 잠깐의 적막-
그 말없는 틈인지도 모르겠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란 CM송을 비꼬며
그건 거짓이라고 말해야 안다며
농담으로 서로를 면박 주던 우리지만
때론 말야.
정말 말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애써 꺼내놓고 싶지 않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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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 고요 속에 쉬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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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트입니다.
오포르를 오래 지켜봐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늬와 무트는 10년지기 오래된 친구랍니다. 20살 대학 입학 후 동아리에서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 저희는 금세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즐거운 감정을 쫓아 공연도 함께 하고, 때로 힘든 감정이 찾아오면 서로를 다독여주기도 했지요. 취업을 앞두고 인생의 기로에 선 시점, 재미를 찾아 함께 취미처럼 시작한 일이 어느덧 곧 6주년을 맞이하네요.
10년간 저희는 정말 말 그대로 동고동락했답니다. 특히 오포르를 시작한 후로는 함께 힘들어하고, 함께 즐거워했어요. 물론 초반에는 서로를 거의 동일시했기에 사소한 오해가 생기기도 했고, 나와 다른 부분을 받아들이는 시간도 필요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지난 시간이 된 듯해요.
마음이 통한다는 건 참 소중한 일입니다. 구태여 쏟아내지 않아도 이미 다독여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살아가기에 참 든든한 일이에요. 말없이도 삶을 나누고 이해하는 친구와 함께 오포르를 운영하다 보니, 오포르는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6년간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 무늬는 잠깐 브레이크가 걸려 쉬고 있어요. 거의 10년을 매일같이 보다가 한 달째 떨어져 있는데, 보고 싶은 마음과 응원하는 마음, 잘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소리 없이 오고 갑니다. ‘우리’라고 불리는 수많은 우리들의 말 없는 틈, 고요, 적막을 오래오래 응원합니다.
ps.) 아운의 스토리는 무늬가 썼답니다. 처음 글을 읽었을 때 우리 이야기라는 게 느껴졌지만, 괜히 소심한 마음에 ‘나야..?’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너지 누구야!’ 하고 받아친 걸 보면 여전히 말해야만 알 수 있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ㅎㅎ)
- 고요하게 이어진 틈 속에서, 무트
KUMA's Design Story
안녕하세요, 오포르의 디자이너 쿠마입니다. 주얼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의미와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소중히 여기며, 소중한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 마음을 쏟고 있어요.
about 아운, silver ring
아운 반지는 제 일상 속 작은 순간에서 비롯된 디자인입니다.
‘아운あうん [阿吽]’은 들숨과 날숨, 곧 호흡을 뜻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이 닿아 교감하는 두사람을 어떤 모양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동네에서 누구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과 산책을 하다 오래된 담벼락을 마주했어요. 벽돌에 새겨진 낯선 무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흔적은 오래전 누군가 남겨둔 상형문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스쳐지나갈 수도 있는 풍경이었지만, 저는 이 자리에 제 소중한 사람과의 일상의 추억을 새겨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문양들을 드로잉하며 새로운 시안을 만들었습니다. ‘호흡’과 ‘서로 마주잡은 손’을 형상화한 문양을 조합해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작업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반지에 작은 문양들이 오밀조밀하게 새겨지도록 하는 것이었고, 마치 벽돌의 무늬처럼 자연스러운 각인으로 느껴지기를 바랬어요. 동시에 누구나 편안히 착용할 수 있도록 꺾이는 부분들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다듬었습니다. 오픈링으로 뒷 부분까지 세심한 논의와 수정을 거쳐 마침내 ‘아운’ 반지가 제작됐습니다!
이 반지는 저에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함께 호흡해 준 소중한 이의 존재를 떠올리게 해요. 여러분의 추억 속에도 이 작은 무늬들이 다정한 호흡처럼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about 아운, silver necklace
아운 목걸이는 고민 끝에 두 사람의 관계를 실이라는 소재로 엮어 표현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서로 다른 결을 지닌 삶이 이어지는 방식을 닮아 있습니다. (실은 오포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ㅎㅎ)
처음에는 여러 방식으로 연결된 끈의 모습을 떠올렸어요. 하지만 펜던트로 풀어내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건 지나치게 단순했고, 또 어떤 건 복잡하게만 느껴졌어요. 두 사람의 관계를 담아내기엔 추상적인 끈의 형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때 떠올린 것이 바로 리본이었습니다. 선물 상자 위에 매달린 리본처럼, 함께하는 삶을 선물처럼 감싸는 상징도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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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목걸이는 끈의 유기적인 흐름을 표현했습니다. 금속은 쉽게 구부러지지 않지만, 실버 비즈와 원석들은 줄에 꿰어내면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어 줍니다. 그 성질을 떠올리며, 더 자유로운 끈, 곧 관계의 모습을 상상하며 제작했습니다.
저는 아운의 끈과 리본이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다정한 숨결처럼 머물러주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다정한 호흡과 따뜻한 인연이 고요히 묶여 있기를 바랍니다 : )
― 이어진 호흡을 담아, 쿠마
아운 이야기, 잘 읽어보셨나요?
일상의 작은 순간이 이어진 호흡이 되기까지
고요하게 이어진 틈 속에서 마음이 전달되기 까지
함께라는 시간을 거쳐왔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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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편지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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