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불완전한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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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불완전한 당신에게.
깨진 유리 사이로 빛이 새는 걸 보신 적이 있나요.

빛 들어올 곳 없는 구석에
어슴푸레한 빛이 샙니다.
들여다보니
유리창에 슬쩍 금이 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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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도 빛을 낼 수 있구나.
맑고 투명한 것만 유리인 줄 알았더니
깨진 틈으로 빛을 굴절시켜 

세상에 하나뿐인 별을 만들어요.


삶도 사람도 그런 빛 하나쯤은 품고 있지 않을까요.
금 간 유리처럼, 흔들린 마음처럼,
우리 안의 작은 틈은 모두 별을 만들어요.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
어느덧 은하수처럼 별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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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s Behind Story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편지합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무탈합니다. 무탈해지기 위해 꽤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네요.


어느 초여름, 저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었어요. 아슬아슬, 휘청휘청- 저의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큰 결정을 여러번 내려야하는 때였고, 그 순간마다 제 자신을 믿지 못해서 시린 날의 연속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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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계속 흔들리는 나 자신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나는 왜이럴까- 라는 답없는 화살을 쏘아댔지요.
스스로를 책망하며 완벽을 추구했지만, 불완전한 나를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 모든 벽이 한 번에 무너졌어요.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정 하나가 무산되었고, 저는 어떠한 삶의 기준 하나 잡지 못한채 어정쩡하게 주저앉았습니다. 일어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어요. 무너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하나씩 차곡차곡 다시 쌓아올려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나에 대해 다시 알아가야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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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속에서 저는 ‘불완전’ 그 자체인, 앞으로도 불완전할 나를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받아들여야 했지요. 파편으로 흩어진 나를 바라보며, 그리고 다시 주워 모으며 문득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나는 이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하겠구나- 싶었어요.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 파편의 수는 적어질 수 있겠지만, 결국엔 몇번이고 깨졌다가 다시 붙을 거예요.
나는 완전하지는 않아도 점차 온전해질 수 있겠죠.


지난 2월에 떠났던 무늬와 떠났던 여행에서 본 유리 창문이 기억납니다. 길고 커다랗게 금이 가있었는데 그 사이로 햇볕이 들어와서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냈어요. 그 깨진 틈이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 없었던 별입니다.
어떤 아름다움은 비로소 깨져야만 만들어질 수도 있겠지요.
나는 별을 하나씩 만들어내며, 충실하게 부딪히고 깨져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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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도 혼자가 아니예요. 우리는 모두 살아가는 존재들이고, 불완전합니다.
한 번씩은 파편을 서로 붙여주기도 하겠지요.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입니다.
우리의 틈이 빚어낸 별들은 모여서 은하수처럼 빛날 거예요.


- 불완전한 빛을 모으며, 무트 



Kuma's Design Story

안녕하세요, 오포르의 디자이너 쿠마입니다.
주얼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의미와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소중히 여기며, 소중한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 마음을 쏟고 있어요.


와비사비는 불완전함, 일시성, 단순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러운 변화와 소박함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삶의 방식입니다.  완벽함이나 영원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낡고 흠집이 있는 것, 자연스러운 불규칙함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태도입니다.

about 
Shimmer Ring

와비사비의 깨진 유리틈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반지를 제작하고 싶었어요.
금이 간 틈 사이로 작은 원석이 박혀 마치 하나뿐인 별을 품고 있는 듯한 반지를 상상하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은은하면서 담한 무광 텍스처 금속 위에 단 하나의 빛나는 별이 놓이는 장면을 떠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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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별조각을 어떻게 담아낼지 단면 드로잉부터 시작했습니다.
깨진 틈의 날카로움과 불규칙함을 살리면서도 반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려 했습니다.
너무 과장되면 날카롭고, 너무 단순하면 의도가 흐려지기에 여러 가지 모양을 실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룬 방법은 사선으로 굴곡진 틈을 내고, 그 사이에 별 하나를 얹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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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품은 원석이 박힌 별뿐 아니라, 깊게 파인 작은 별 하나하나까지 모두 손으로 금속을 긁어내며 표현했습니다. 그 새김의 과정 자체가 자연스러우면서도 불완전함의 아름다움과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팀원들도 처음의 의도와 가장 딱 맞아 떨어지게 표현된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이 별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상처와 흠집 속에서 빛나는 삶의 흔적처럼 느껴지기를 바랐습니다. 와비사비의 철학이 그러하듯, 이 반지도 삶의 불완전함 속에서 완성되는 고요한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about
 Star & Stardust 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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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한 장면에서 시작해, 간단한 드로잉을 거쳐 즉흥적으로 진행된 작업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형태와 분위기만을 스케치했지만, 그 작은 드로잉을 바탕으로 왁스를 성형하며 깨진 틈의 빛과 별을 형상화했습니다.


36f70ba49264d.png작업을 이어가면서는 손가락에 더 자연스럽게 감기는 반지를 떠올렸습니다. 왁스를 손 위에 직접 둘러보며 수정했지요. 얇은 반지였기에, 그 자체로 빛을 품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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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의 별 가운데를 벌려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오픈링은 별과 틈으로 이루어졌고, 단순히 굴곡진 반지는 깨진틈 사이로 스며드는 빛을 표현했습니다.

왁스 카빙은 양초 같은 왁스를 녹이고, 깎고, 다듬으며 반지의 모양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하는 작업이기에, 불완전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와비사비의 철학과도 닮아 있었습니다. 손으로 모양을 만들다보면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손짓에서 새로운 형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우연의 흔적들까지 모여 마침내 반지가 완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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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작업을 통해, 더 나아지고자 애쓰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불완전함 속에도 이미 빛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 틈 사이로 스며 나오는 빛처럼 말이에요


― 불완전한 빛을 담아, 쿠마



와비사비 이야기, 잘 읽어보셨나요? 

여러분에게 닿기까지 오랜 시간을 거쳐온 조각인 만큼, 
애정도 더욱 특별하답니다.
당신의 깨진 틈을, 그리고 기어코 빚어낼 별을 응원합니다.

전하고픈 당신의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그럼, 또 편지할게요 : ) 

와비사비, Shimmer ring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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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 Star & Stardust ring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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