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 Objet


5가지 감정 - '사랑, 행복, 평화, 슬픔, 그리움'을 담은 

2024 <Emotion + Objet> collection입니다.


감정이 스며있던 모든 순간.


이토록 일상적 물건들에 담긴 

우리의 소중한 감정들을 긴밀히 지녀보세요. 

Love      +      Letter




켜켜이 쌓인 마음을 하나 하나 꺼내 봅니다.
하나같이 그곳에, 깊숙이 스며 있군요.

사랑이 사랑 위에 적혀요.

우리가 주고 받은 문장 만큼, 아로새겨요.



🤍 + ✉️ =



오포르가 아마도 가장 많이 담았을 감정, ’사랑‘
그리고 오포르의 메인 오브제 ’편지‘의 만남입니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편지지의 모양은 사각형이지만, 만일 편지가 본질에 맞게 시각화된다면 아마도 이런 모양이 아닐까요. 3년 전, 사진을 담은 심장 모양의 펜던트를 선보였는데요. 3년이 흐른 지금도 오포르가 가장 담고 싶어하는 것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긴밀한 방식으로, 긴밀한 마음을 간직하는 것.

이 조각이 늘 당신의 심장 가까이에서,
긴밀한 사랑을 전해주었으면 합니다.

사랑을 지닌 감정 조각, love + letter입니다.

Peace      +      Vase



아침이면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열어
커피 물을 끓이는 동안 너희에게로 다가가

허리를 숙이고 찬찬히, 구석구석 들여다봐
얼마만치 자랐나, 나만 아는 키
바람 좀 쐬렴, 나만 아는 이름들
오리 너는 기어코 하얀 꽃도 피워냈구나.

커피 한 잔을 내리고 곁에 앉아, 음악을 틀어.
너희도 음악을 들으면 잘 자란다지

• • ● • • ● • •

우리 이대로 잠시만 있자.
살랑살랑 스며오는 이 평화를, 함께 만끽하자




peace + 🪴 =




창문을 열어 바람을 쐬어주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한 번씩 허리를 굽혀 찬찬히 살펴보는 일. 화분들을 돌보는 일은 오늘의 평화를 채우는 매일의 의식이 되었습니다. 나보다 작은 이 화분들이 때론 나보다도 큰, 내 몸을 뉘이는 숲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혼란 속을 지나고 있든 그 자리에서 어제보다 조금더 자라난 몸체를 단단히 드러내고 있는 그 아이들은,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곤 하지요.

우리의 마음에도 평화라는 이름의 화분이 있다면 어떤 마음, 행동으로 이 아이에게 바람과 물을 줄 수 있을까요. 아침을 여는 차 한 잔과 스트레칭,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듣는 좋아하는 노래, 잠시 올려다본 하늘의 구름들, 얕은 물가 위에 뜬 달을 좇아가는 밤산책- 나의 평화가 시들지 않도록 때때로 바람과 물을 건넨다면 줄 수 있는 힘이 없는 어느 날- 나의 평화가 내게 바람과 물을 건네줄 거예요.

이 조각이 당신의 마음에 평화를 쐬어주고, 적셔주기를 바랍니다.

Happiness      +      Sweets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늘 하루는 유난히 길었다 싶어
알록달록 달콤한 동그라미들을 상상해
어떤 맛이 좋을까 한참을 고민해 고른 행복 뭉치들
입 안에 넣고 굴리다보면 모났던 오늘이 조금은 녹는듯 해

행복 별거 아니다?

녹는다, 녹아!



happiness + 🍬🍦=



아이스크림과 행복,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단순하고 명확한 행복 버튼. 슬로우 행복이 최고겠지만, 때로는 인스턴트 행복이라도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 ‘오늘은 아이스크림을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선 순간 어쩐지 먹기도 전에 행복해져요. 좋아하는 맛의 후보들을 머리 속에 동동 떠올리고 상상의 맛을 음미해봅니다. 생각해보면 아이스크림이 주는 행복은 꽤나 길어요. 눈 녹듯 사라지지만, 행복은 먹는 그 순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맛을 먹을지 고민하는 과정부터 시작되니까요.

어쩌면 내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건, 행복을 고르는 과정이 즐겁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Sadness      +      Teardrop



눈으로 슬픔을 흘려낸다.
축축하게 구겨진 휴지 뭉치들이 탁자 위 한가득 쌓일 때 즈음이면 후련했다. 

슬픔에도 총량이 있는지,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덜어낸 슬픔을 만지작 거린다. 


아무렇지 않게 놓인 탁자 위 휴지는, 

그렇게 이상한 위로를 준다. 

아무렇지 않게, 

언제든 울어도 된다고 말한다.



sadness + 💧 =



슬픔에 젖은 우리가 많이 들어온 위로, “울지 마”.
누군가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기 때문일까요, 우리는 그렇게 울면 안된다는 이야기들을 들어왔습니다.

그치만 나는 우리가 마음껏 울었으면 해요.
슬픔을 쌓는 대신, 흘려냈으면 해요. 그리고 그 슬픔을 미워하는 대신, 안아주었으면 합니다.

sadness + teardrop, 실버 목걸이와 실버 팔찌는 눈물 젖은 두루마리 휴지와 눈물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했어요. 엔젤라이트 목걸이는 가운데 눈물 모양의 펜던트에 슬픔이 흘러내리는 듯한 sadness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반지에는 hug sadness가 각인되어 있어요. 당신의 손가락을 꽈악 안아주는 이 반지가, 당신의 슬픔까지 함께 안아주길 바랍니다.

이 모든 슬픔 조각들이, 당신의 슬픔에게
“울어도 괜찮아”라는 따듯한 포옹을 건네주길 바랍니다.

Nostalgia      +      Key



깊숙한 곳에 넣고 걸어 잠그고 싶었어요.
문득 문득 왈칵 쏟아지는 마음을 어찌할줄 몰라,
자물쇠로 잠가두면
그 자리에 아프지 않게 있어주길 바랐어요.

돌아보니,
내가 잠그고자 한 것은 시리도록 아름다워요.
잠그는 대신, 소중히 보관할게요.

언제든 열어볼게요.



nostalgia + 🔐=



‘이터널 선샤인‘의 주인공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전 여인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합니다. 아픈 기억을 지운다는 건 사랑했던 그 존재도- 사랑도 지우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한 채요.
사랑을 잃는 것은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잊는 것 또헌 그래요. 그리움이란 감정은 아리지만, 사랑의 증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픔만을 도려내어 지울 수 없다면, 되려 끌어안고 기억해요.
우리 사랑을 잃지도, 잊지도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