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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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중력을 벗어나 서서히 떠오른다.
기세를 자랑하듯 압도적인 크기였던 건물들도
점점 멀어져 이내 손톱보다 작아진다.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던 몸체가 자리를 잡고
창밖으로는 뛰어내리면 푹신할 것만 같은 구름들이 한가득이다. 

그 순간만큼은 과거와 일상의 나와 매듭을 끊어내고
그냥 내가 된다.
특별한 자극 없이 둥둥 구름을 떠다닌다. 

그저 나로 유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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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