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유난히 까맣고도 푸른 밤이었어.
세상이 멈춘 듯 잠잠해지고
이 우주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말이야.
소란 같은 적막을 온몸으로 맞아내다
문득 고개를 들었더니
말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별들이 보이더라.
그래, 너와 나도 어느 별이라고 생각하자.
닿을 수 없을 만큼 멀어도
지구에서 바라보면 옆에 나란히 붙어
무슨 자리라고 이름까지 붙는.
이런 밤에는 그저 별처럼 떠있을 뿐이야.
네가 어느 새벽에 빛을 내고 있을 때
나도 저 먼 곳에서,
너의 옆에서 반짝이고 있을 테니
짙은 새벽일지라도
그 새벽에만 보이는 별처럼
나란히 떠있자.
서로의 곁에서 빛을 내자.
✒️
감정: 새벽 곁의 푸르른 따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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