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타지에서도 늘 그곳에 있는 바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근처에서 돗자리와 맥주를 사서
밤바다 앞에 대충 자리를 깔고 앉았다.
그리고 떠나온 우리를, 떠나기 전 우리를 들여다봤다.
우리는 무언가를 위해 달렸고, 아무도 없는 결승선에 도착했다.
그러나 간간이 물을 건네주던 사람이 있었고,
환호해주던 사람이 있었고,
포기하지 않고 달리던 우리가 있었다.
그럭저럭 잘 해낸 것이다.
사실 결승선은 없었다.
우리는 잠깐씩 쉬어가며 계속 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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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나를 토닥이는 마음,
계속해서 걸어갈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