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둥지, 슬픔과 행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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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은 바스락거리는 발자국을 내딛으며 무언가를 생각했다. 괜찮다는 진심과 거짓으로 아빠와의 전화를 마무리했지만,
'글쎄, 괜찮다는 건 무엇일까'
유연의 손은 따듯한 가을 조각을 들고 있었지만, 차가운 슬픔과 외로움도 여전히 들려있었다.

발자국은 어느새 낙산공원까지 이어졌다. 오르막에 내딛기 직전, 유연의 시선은 까치 둥지에 가닿았다. 알록달록 얽힌 모양새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둥지엔 나뭇가지뿐 아니라
핀, 철선과 전선이 섞여있었다.
어딘가 이상했지만, 분명한 둥지- 까치의 보금자리였다.

'그래. 슬픔이든, 행복이든- 차갑고 따듯한 나의 모든 조각들을 모아 둥지를 만들자'

유연은 외로움과 충만함, 무위와 충실, 슬픔과 행복- 갖가지 감정들로 지어졌을 자신의 둥지를 떠올려보았다.

돌아보면 전에는 예쁘고 따듯한 것들로만 둥지를 엮고 싶었다. 그러나 어쩐지 자꾸만 엉성하게 무너지던 둥지에 어딘가 모난 조각들이 더해지자, 비로소 단단히 엮이는 듯 했다.

'이 가을이 지나면 더 단단해지겠지'

유연은 날개짓하는 자신을 떠올리며 다시 걸음을 내딛었다.


🖋감정: 슬픔과 행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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